반려견을 키우다 보면 유독 겁이 많거나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경우를 경험하게 됩니다. 산책 중 다른 강아지나 사람에게 과도하게 짖거나, 동물병원 방문 시 극심한 공포 반응을 보이는 강아지들이 있습니다. 이러한 행동이 단순한 성격 문제가 아니라 치료가 필요한 질병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아는 보호자는 많지 않습니다. 오늘은 강아지의 지나친 공포증과 불안증에 대해 깊이 있게 살펴보겠습니다.

강아지 불안증의 원인, 신경전달물질 부족
강아지가 지나치게 겁을 내고 불안해하는 행동은 보호자의 잘못된 양육 방식이나 사회화 교육 부족 때문이 아닙니다. 수의사 윤샘의 설명에 따르면, 심각한 불안증이나 공포증은 뇌 속 여러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으로 생기는 유전적으로 타고난 선천적인 질병입니다. 이는 보호자가 집을 오래 비워서도, 어렸을 때 트라우마 때문도, 사회화 시기에 교육을 잘못 시켜서도 아닙니다.
실제로 두 마리의 강아지를 키우는 경우 같은 환경에서 자랐음에도 한 마리만 유독 겁이 많은 경우를 자주 목격할 수 있습니다. 새로운 노즈워크 장난감처럼 기존과 동일한 방식으로 놀 수 있는 물건임에도 색깔이나 크기가 조금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접근조차 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표적입니다. 이러한 극심한 불안 반응은 강아지의 뇌에서 세로토닌 같은 신경전달물질이 정상적으로 분비되지 않기 때문에 발생합니다.
불안과 공포라는 감정은 사람이나 강아지를 포함한 모든 포유동물이 가지는 정상 감정입니다. 생존을 위해서는 어느 정도 가지고 있어야만 하는 필수적인 감정입니다. 하지만 불안증이나 공포증은 스펙트럼으로 표현되며, 그 정도가 정상적인 생활이나 삶의 질의 유지가 가능한지, 함께하는 사람이 불편한지를 기준으로 치료 필요성을 판단합니다. 사람도 누구나 어느 정도의 우울증이나 강박증을 조금씩 가지고 있지만, 그 정도가 생활하는 데 불편함이 없다면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불편함이 생기고 사회생활하는 데 지장을 느낀다면 치료 범위에 들어가는 것입니다.
효과적인 약물치료와 그 필요성
강아지의 심각한 공포증이나 불안증에 대해 시간을 둔다고, 적응을 시킨다고, 사회화 훈련을 시킨다고, 유능한 훈련사에게 훈련을 받는다고, 강아지 유치원에 보낸다고 해결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이것은 질병이기 때문입니다. 귀신을 두려워하는 사람이 귀신 잡는 해병대를 나왔다고 귀신이 안 무서워지는 것이 아닌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이런 종류의 불안한 심리에서 공포증이나 불안증은 사실 약물 치료밖에 해결할 방법이 없습니다. 환경의 변화나 훈련이나 교육, 유치원 사회성을 키우는 여러 프로그램은 사실 별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주로 항불안제나 세로토닌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사용하게 되는데, 효과는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다만 사람으로 치면 선천적인 장애에 들어가기 때문에 평생 약을 먹여야만 합니다.
약물치료는 단기간에 끝나는 것이 아니라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약을 먹는 동안은 불안감이 사라져서 마음의 안정감을 가지고 생활이 가능하다고 생각하면 됩니다. 집 안에서도 새로운 물건이나 장난감에 극도로 겁을 내는 강아지의 경우, 이는 공황장애 같은 두려움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겪고 있는 것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사실 응급이라고 생각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맞습니다. 내 강아지의 보다 나은 삶의 질을 위해서, 건강한 생활을 위해서도 반드시 약물 치료를 해주는 것이 좋습니다.
이런 종류의 불안감이나 공포심은 강아지 삶의 질을 심각하게 저하시킵니다. 더구나 불안한 상태에서 받는 스트레스는 몸의 여러 곳에 장기적인 심각한 손상을 주게 되어 여러 질병 또한 유발하게 되고, 그 결과 수명 역시 줄어들게 됩니다. 따라서 주치의인 수의사와 상의하여 진단을 받고 적극적으로 약물 치료에 들어가는 것이 필요합니다.
안전한 환경조성의 핵심 원칙
약물 치료 전에 살 만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은 필수입니다. 환경조성의 포인트는 안정(Calming)이 아니고 안전(Safety)에 중점을 둬야 합니다. 가능한 공포심을 유발하는 자극원을 최대한 제거할 수 있는 안전한 구간을 꾸며줍니다.
구체적인 환경조성 방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밝은 빛을 싫어한다면 집안에 커튼을 쳐야 하고, 밖의 고양이나 다른 동물 혹은 다른 사람의 발자국 소리를 무서워한다면 밖을 못 보게 창문을 막고 창가에 백색 소음기를 틀어놔 외부 소음이 유입되지 못하도록 차단해 줍니다. 몸을 웅크리고 들어갈 만한 안락한 공간들을 만들어 주시고, 안전하다고 느낄 만한 공간도 많이 만들어 줘야 합니다.
적응을 시킨다고 숨을 곳을 막아 버리거나 억지로 끌고 나와서 산책을 억지로 시키면 절대로 안 됩니다. 새로운 노즈워크 장난감조차 두려워하는 강아지에게 무리하게 새로운 자극을 주는 것은 오히려 역효과를 낳습니다. 충분히 안전한 공간을 만들어 주고, 그래도 불안해하고 숨어서 안 나오려 하며 울부짖는다면 그때는 동물병원 선생님과 상의하여 진단을 받고 약물 치료에 들어가야 합니다.
이런 종류의 정신과적 질환들은 흔히 그 증상의 결과를 축소하여 생각하여 치료가 없다고 생각하거나 약물까지는 필요 없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띠게 됩니다. 하지만 강아지의 보호자도 주치의인 수의사도 보다 적극적으로 대처하고 치료에 임하는 것이 좋습니다. 겁이 지나치게 많은 것도 치료가 필요한 질병입니다.
강아지의 극심한 공포증과 불안증은 보호자의 잘못이 아닌 신경전달물질 부족으로 인한 선천적 질병입니다. 단순한 훈련이나 사회화로 해결되지 않으며, 약물치료와 안전한 환경조성이 필요합니다. 유독 겁이 많은 강아지를 키우고 있다면 주치의와 상담하여 적극적인 치료를 고려해야 할 시점입니다. 강아지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질병으로 인식하고 대처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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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_HtdRJPg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