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을 키우는 보호자라면 누구나 우리 아이에게 좋은 음식을 먹이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좋은 의도로 급여한 음식이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 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손꼽놀 영양학 수의사가 출연한 멍터뷰에서는 몸에 좋은 줄 알고 먹였는데 독이 될 수 있는 음식들과 의외로 먹어도 되는 음식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뼈간식의 위험성, 효과적인 치석예방 방법, 그리고 올바른 급여법까지 전문가의 조언을 바탕으로 깊이 있게 다뤄보겠습니다.
뼈간식의 숨겨진 위험성과 오해
많은 보호자들이 뼈간식을 급여하는 이유는 크게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오랫동안 씹게 해서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려는 목적이고, 둘째는 치석 제거 효과를 기대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손꼽놀 수의사는 "저는 뼈간식을 좀 별로 안 좋아하는 쪽에 속해요"라고 분명히 밝혔습니다.
뼈간식의 가장 큰 문제점은 치석 제거 효과가 없다는 것입니다. 보호자분들은 바깥쪽만 보시니까 잘 모르지만, 스케일링을 할 때 안쪽까지 다 확인하면 치아 내측 부분에 에나멜이라고 하는 상아질 결손이 있는 경우가 굉장히 많습니다. 딱딱한 간식을 주시는 경우에 이런 치아 손상이 빈번하게 발견되는 것입니다. 치석을 제거하려다 오히려 치아를 손상시키는 역효과가 발생하는 셈입니다.
소형견의 경우 위험성은 더욱 커집니다. 포메라니안이나 말티즈 같은 작은 강아지들은 기도가 굉장히 좁고 식도도 좁기 때문에 뼈간식이 목에 걸릴 수 있습니다. 실제로 뼈간식을 먹고 나서 토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다고 합니다. 만약 급여하신다면 다 먹었는지까지 반드시 확인해야 하며, 가능하면 많이 주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대형견의 경우 첫 번째 이유인 스트레스 해소 목적이라면 어느 정도 괜찮을 수 있지만, 치석 제거를 목적으로 한다면 급여를 추천하지 않습니다. 효과가 없을 뿐만 아니라 치아 손상의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과거에는 뼈간식이 치석제거와 스트레스 해소에 좋다는 의견이 많았지만, 최근 수의학 정보에서는 뼈간식뿐 아니라 딱딱한 간식 전반에 대해 부정적인 견해가 지배적입니다. 도가니부터 시작해서 정육점에서 직접 만들어 준 뼈간식까지, 딱딱한 질감의 모든 간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상어 연골 간식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상어는 해양 최상위 포식자이기 때문에 중금속이 가장 많이 축적되는 구조입니다. 실제로 상어 연골을 지속적으로 매일 먹었던 강아지가 수은 중독 증상을 보인 사례도 있었습니다. 한 번씩은 주셔도 되지만 너무 많이 주시거나 매일 일상적으로 주시면 위험할 수 있습니다.
효과적인 치석예방을 위한 올바른 방법
뼈간식이 치석 제거에 효과가 없다면, 어떤 방법이 진정으로 효과적일까요? 손꼽놀 수의사는 치석껌을 추천했습니다. "저는 좋아해요. 치석껌은 너무 좋아하는 편이고"라며 긍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다만 중요한 점은 치석껌도 제거 효과가 아닌 예방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이미 형성된 치석을 제거할 수는 없지만, 새로운 치석이 생기는 것을 예방하는 데는 효과적입니다. 치석 예방 효과로 먹이신다면 양을 지켜서 제품에 적혀 있는 적정량을 준수해야 합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 치과 협회에서 인증한 제품을 선택하는 것입니다. VOHC(Veterinary Oral Health Council)라고 하는 마크가 붙어 있는 제품을 찾아야 합니다. 이 마크는 예방 효과가 입증된 제품에만 부여되므로, 신뢰할 수 있는 기준이 됩니다. 우리나라에 유통되는 제품 중에서도 VOHC 마크를 받은 제품이 두 개 정도 있다고 하니, 이를 참고하면 좋겠습니다.
치석껌 외에도 일상적인 관리가 중요합니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정기적인 스케일링과 양치질입니다. 보호자분들이 바깥쪽만 보고 괜찮다고 생각하시지만, 실제로 스케일링을 하면 안쪽에 치석이 많이 발견되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따라서 딱딱한 간식에 의존하기보다는 주기적인 구강 관리와 검진이 훨씬 효과적입니다.
치아 건강을 위해서는 예방이 최선입니다. 이미 상아질 결손이 생긴 후에는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처음부터 딱딱한 간식을 피하고 적절한 치석껌과 양치질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현명한 방법입니다. 견종에 따라 차이가 있겠지만, 기본적으로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단단함의 음식이 강아지에게도 안전하다는 원칙을 기억하면 좋겠습니다.

강아지 간식의 올바른 급여법과 숨은 위험 음식들
간식을 급여할 때 가장 중요한 원칙은 양 조절입니다. 손꼽놀 수의사는 아주 실용적인 계산법을 제시했습니다. "본인 체중이랑 강아지 체중 비교하라"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보호자가 60kg이고 강아지가 4kg이라면 15배 차이입니다. 강아지에게 간식을 줄 때 "내가 이것의 15개를 먹을 수 있는가?"를 생각해보라는 조언입니다.
삶은 계란 한 개를 강아지에게 줬다면, 보호자는 삶은 계란 15개를 먹을 수 있는지 생각해봐야 합니다. 이렇게 생각하면 생각보다 간식을 진짜 조금 주게 됩니다. 큰 강아지는 10배 정도가 될 수도 있지만, 기본 원칙은 동일합니다.
좋은 줄 알고 먹였는데 위험할 수 있는 음식들도 많습니다. 귤은 겨울철에 가장 주의해야 할 음식 중 하나입니다. 비타민 C를 챙겨주려는 좋은 의도지만, 강아지와 고양이는 체내에서 비타민 C를 충분히 합성합니다. 사람과 달리 섭취할 필요가 없는 것입니다. 오히려 과잉 섭취하면 요로계를 산성화시켜 방광 결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AAFCO나 NRC 같은 곳에서도 권장 섭취량 자체를 제시하지 않을 정도로 필요가 없습니다.
토마토는 고르실 때 빨갛게 잘 익은 것을 먹이셔야 합니다. 초록색 부위에는 솔라닌이라고 하는 독성 성분이 많아서 구토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감자도 마찬가지로 초록색 부위와 싹 난 부위는 먹이지 말아야 합니다. 모든 채소류나 과일류는 덜 익은 부위, 초록색 부위를 피하는 것이 원칙입니다.
순대 간도 조심해야 합니다. 조리법에 따라 마늘이나 파를 넣어서 삶는 경우가 있고, 간 자체가 구리를 축적하는 성향이 있어 과량 급여 시 좋지 않습니다. 소간 파우더나 간 간식을 매일 밥에다가 한 스푼씩 주시는 것은 권장하지 않습니다. 주시더라도 조금만, 그리고 매일이 아닌 가끔 급여하는 것이 좋습니다.
삼겹살도 주의가 필요합니다. 췌장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살코기 위주로 조금 잘라 주시되, 키친타월로 기름기를 눌러서 제거하고 급여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반면 의외로 먹어도 되는 음식들도 있습니다. 땅콩버터는 100% 땅콩으로 이루어져 있고 알러지가 없다면 급여 가능합니다. 외국에서는 얼음틀에 땅콩버터와 약을 섞어 얼려서 주는 경우도 많습니다. 꿀도 먹어도 됩니다. 설탕물보다 찐득하게 약을 감싸서 항생제 같은 쓴 약을 먹일 때 특히 유용합니다. 치즈도 아무것도 무첨가인 것이나 아기 치즈를 소량 급여하면 약을 먹이기 좋습니다. 올리고당도 괜찮은데, FOS(프락토 올리고당)는 좋은 식이섬유원이기도 합니다.
익힌 무, 식빵(자일리톨이 없는 것)도 소량은 괜찮습니다. 다만 모든 음식은 "15배 법칙"을 적용해서 적정량을 지켜야 합니다.
우유나 산양유도 매일 주시는 분들이 많은데, 수분 섭취 목적이라면 물이랑 희석해서 주는 것이 좋습니다. 칼슘과 단백질이 너무 많아서 영양 균형이 깨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주식으로 사료를 먹으면 이미 영양 균형이 갖춰져 있는데, 우유를 추가하면 과잉이 됩니다.
최근 수의학 정보의 변화를 보면, 과거에는 좋다고 여겨졌던 많은 간식들이 실제로는 위험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들이 축적되고 있습니다. 결국 가장 안전한 원칙은 사람이 먹기에 적당한 음식을, 체중 비율을 고려해 소량 급여하는 것입니다. 주방에 있는 재료들만으로도 충분히 안전하고 효과적인 간식을 만들 수 있으며, 비싼 전용 간식을 사지 않아도 됩니다.
과거의 정보와 현재의 수의학 지식이 다른 만큼, 보호자는 항상 최신 정보를 확인하고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자세가 필요합니다. 특히 뼈간식처럼 오랫동안 좋다고 믿어왔던 것들도 재평가되고 있으므로, 고정관념에서 벗어나 우리 아이에게 정말 안전한 것이 무엇인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합니다.
반려견의 건강은 보호자의 올바른 지식에서 시작됩니다. 좋은 의도가 좋은 결과로 이어지려면, 정확한 정보를 바탕으로 한 현명한 선택이 필수적입니다. 뼈간식의 치석 제거 효과에 대한 맹신에서 벗어나, VOHC 인증 치석껌과 정기적인 구강 관리로 전환하는 것, 그리고 15배 법칙을 적용한 간식 급여가 우리 아이의 건강한 삶을 위한 첫걸음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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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ABVtBOkmH1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