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려견의 수명이 늘어나면서 노령견 케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과거에는 6살부터 노견으로 분류했지만, 요즘은 기대 수명이 15~20살까지 늘어나면서 10~12살부터 본격적인 노령기로 보는 추세입니다. 노령견이 겪는 다양한 질환들의 공통 원인은 산화 스트레스이며, 이를 관리하는 것이 건강한 노후를 위한 핵심입니다.
노령견의 항산화제 필요성과 산화 스트레스 관리
노령성 질환의 가장 큰 주범은 산화 스트레스입니다. 세포가 열심히 일을 하고 나면 찌꺼기가 생길 수밖에 없는데, 어릴 때는 몸에서 천연 항산화제를 만들어 이를 막아줍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들수록 천연 항산화제를 만드는 능력이 떨어지면서 산화 스트레스가 돌아다니며 다른 장기들을 망가뜨리게 됩니다.
미국에서 진행 중인 강아지 수명 연장 프로젝트 연구 결과에 따르면, 어렸을 적부터 항산화제를 먹은 강아지들이 수명이 더 길다는 사실이 밝혀졌습니다. 특히 개들은 사람보다 산화 스트레스가 초기 1년에 집중되는 특성이 있습니다. 10개월 동안 급격하게 성장하면서 엄청난 산화 스트레스가 축적되는데, 이는 특히 대형견에게 더욱 치명적입니다. 치와와는 작은 크기로 태어나서 작게만 자라면 되지만, 세인트 버나드나 그레이트 데인 같은 대형견은 같은 크기로 태어나서 10개월 동안 엄청난 크기로 성장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DNA 분석 연구 결과를 보면 리트리버의 1년은 사람으로 환산했을 때 31살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이 시기에 축적된 산화 스트레스가 대형견들의 수명을 단축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성장기부터 적절한 항산화제를 섭취하기 시작하면 수명 연장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소형견의 경우 적절한 산화 스트레스가 성장에 필요한 경우가 있어 무분별한 항산화제 급여는 피해야 합니다. 1~2살 소형견에게 매일 노령견용 항산화제를 급여하는 것은 권장되지 않으며, 격렬한 활동을 한 날에만 선택적으로 급여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인지장애 증후군의 이해와 관리 방법
노령견의 가장 큰 걱정거리 중 하나는 인지장애 증후군, 즉 치매입니다. 인지장애의 주요 증상은 'DISHA'라는 약자로 정리할 수 있습니다. D는 디스오리엔테이션(방향감각 상실), I는 인터랙션 체인지(상호작용 변화), S는 슬립 웨이크(수면 주기 변화), H는 하우스 소일링(배변 실수), A는 액티비티 체인지(활동량 변화)와 엔자이어티(불안)를 의미합니다.
보호자를 못 알아보거나 안 하던 행동을 하고, 낮에 자고 밤에 깨어 울거나 돌아다니며, 배변을 가리던 아이가 못 가리기 시작하고, 예전에 무서워하지 않던 것들을 두려워하는 증상들이 나타납니다. 인지장애 여부를 확인하려면 CCDR 검사를 인터넷으로 받아볼 수 있으며, 논문상으로도 상당히 정확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인지장애의 원인은 나이가 들면서 천연 항산화제가 떨어지고 산화 스트레스를 일으키는 나쁜 물질들이 뇌의 막 단백질을 변성시키기 때문입니다. 신경 세포 사이에 플라크처럼 끼는 단백질 변성 물질이 신경 전달을 막아 기억과 행동에 장애를 일으킵니다. 연구 결과에 따르면 10살 이상 노령견의 약 30%가 인지장애 증상을 보이며, 15살이 넘으면 70%에 달한다고 합니다.
치매는 완전히 되돌리기는 어렵지만 초기에 인지장애 치료약을 처방받으면 개선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한 사람의 치매 예방처럼 지속적인 신경 자극이 중요합니다. 노즈워크나 간단한 훈련을 통해 계속해서 뇌를 사용하도록 하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강아지가 어렸을 때는 자주 해주던 뇌 활동 관련 놀이나 훈련을 시간이 지나면서 소홀히 하게 되는데, 오히려 노령기에 이러한 활동이 더욱 중요합니다. 노즈워크, 기다려, 터치 같은 훈련을 반복하며 계속 까먹지 않도록 해주는 것이 인지 기능 유지에 매우 효과적입니다.
노령견을 위한 영양제 성분과 활동 관리
노령견 영양제의 핵심 성분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는 것이 소나무 껍질 추출물인 엔조제놀입니다. 엔조제놀은 뇌, 눈, 피부, 관절, 심장, 혈관에 도움을 주는 항산화 능력이 매우 높아 비타민 C보다 약 10배 정도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10년 동안 높은 용량의 엔조제놀을 섭취했을 때 인지 능력이 천천히 떨어지는 연구 결과도 있어, 인지장애 예방에 특히 효과적입니다.
또 다른 중요한 항산화제는 헤마토코쿠스 추출물입니다. 빨간색 해조류에서 나오는 이 성분은 백내장 진행 속도를 늦춰주고 강력한 천연 항산화 능력을 가지고 있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헤마토코쿠스를 섭취한 그룹은 산화 스트레스 지표가 약 64% 감소했다고 합니다. 이 외에도 간 건강을 위한 밀크씨슬, 심장 건강을 위한 타우린과 코엔자임 큐텐 등이 노령견에게 필수적인 영양 성분입니다.
영양제 급여는 단계별로 접근하는 것이 좋습니다. 멀티핏은 10살까지 충분하며, 10살부터는 멀티핏에 에너지핏을 추가하고, 12살부터는 여기에 카밍핏까지 더하는 것이 이상적입니다. 카밍핏에는 커큐민과 포스파티딜세린이 포함되어 있어 신경 세포를 보호하고 인지장애 예방에 도움을 줍니다.
노령견의 활동 관리도 매우 중요합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노령견은 산책을 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오히려 무리가 되지 않는 선에서 산책은 필수입니다. 30분 산책 시 10분은 직접 걷게 하고 20분은 개모차를 이용한 코 산책을 권장합니다. 99세의 건강한 할머니도 가장 힘들어하는 것이 외출하지 못하는 것처럼, 강아지도 지속적인 외부 활동이 정신 건강에 필수적입니다.
눈이 안 보이거나 귀가 안 들리는 노령견의 경우, 다른 감각 자극을 더 많이 제공해야 합니다. 시각 자극이 없으면 뇌가 일을 하지 않아 더 빨리 노화되므로, 노즈워크를 더 어렵게 하거나 소리 자극을 많이 들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관절이 나쁘지 않다면 앉아, 기다려 같은 기본 신호를 반복하되, 관절이 좋지 않은 경우에는 앉는 동작 대신 터치나 코로 접촉하는 훈련으로 대체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노령견은 심장, 간, 신장, 관절, 눈 등 여러 장기의 기능이 자연스럽게 저하됩니다. 이 모든 질환의 근본에는 산화 스트레스가 자리 잡고 있으며, 항산화제를 통한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합니다. 어릴 때부터 항산화제를 섭취한 강아지들의 백내장 발병이 늦어진다는 임상 경험도 있습니다. 노령견 건강 관리는 단순히 영양제 급여만이 아니라 지속적인 뇌 자극 활동과 적절한 운동을 병행할 때 가장 효과적입니다. 반려견과 함께 더 오래, 더 건강하게 지내기 위해서는 10살 이전부터 체계적인 준비와 관리가 필요합니다.
---
[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Dq1t5iwszP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