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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건강 신호 (혀 색깔, 관절 자세, 배변 색상)

by 소소한라임 2026. 1. 30.

반려견은 사람처럼 언어로 자신의 고통을 표현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가 세심하게 관찰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수의사 이세원 원장과 훈련사 배재원이 함께한 멍터뷰에서는 강아지가 보내는 다양한 건강 신호들을 구체적으로 소개했습니다. 웃는 것처럼 보이는 표정 뒤에 숨겨진 스트레스, 귀여워 보이는 자세 속 관절 문제, 그리고 눈에 띄지 않는 배변 이상까지, 일상에서 쉽게 놓칠 수 있는 건강 이상 징후들을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반려견의 생명을 지키는 첫걸음입니다.


혀 색깔과 표정으로 읽는 강아지 건강 상태


많은 보호자들이 강아지가 입을 벌리고 혀를 내밀면 웃고 있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는 스트레스나 긴장 상태를 나타내는 신호일 수 있습니다. 수의사 이세원 원장은 혀끝의 모양을 주의 깊게 관찰할 것을 강조했습니다. 혀끝이 옆으로 쭉 늘어져 있다면 편안한 상태이지만, 스푼처럼 동그랗게 말려 있다면 몸이 경직되어 있다는 증거입니다. 특히 병원에서 강아지가 헥헥거리는 것은 웃음이 아니라 몸 안에 있는 스트레스 호르몬이 올라가면서 호흡이 가빠지는 현상입니다.

혀의 색깔 변화도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강아지의 혀는 핑크빛을 띠어야 하는데, 창백해진다면 빈혈의 증상일 수 있고, 푸르게 또는 검게 변한다면 청색증으로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여름철 고열 상태에서는 핑크빛을 넘어 붉게 변하기도 합니다. 침을 과도하게 흘린다면 구내염이나 치아 문제와 같은 구강 내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훈련사 배재원은 혀끝뿐만 아니라 '고래 눈'이라는 표현도 소개했습니다. 혀끝이 굳으면서 고개도 경직되면 눈의 흰자만 많이 보이는 현상이 나타나는데, 이는 강아지가 극도로 긴장하거나 불편함을 느끼고 있다는 신호입니다. 강아지들은 한 가지 부위만으로 표현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를 통해 여러 신호를 동시에 보내기 때문에, 보호자는 종합적으로 관찰하는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단순히 웃는 표정으로만 받아들이지 말고, 혀의 모양과 색깔, 눈의 상태까지 함께 체크하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관절 자세에서 발견하는 슬개골 탈구와 관절 질환


강아지의 앉는 자세나 걷는 모습만 잘 관찰해도 관절 문제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습니다. 수의사 이세원 원장은 관절 전문의로서 보호자들이 흔히 놓치는 몇 가지 자세들을 지적했습니다. 인어공주처럼 한쪽 다리를 쭉 뻗고 앉는 자세, 토끼뜀이라고 해서 두 다리를 동시에 사용하여 뛰는 행동, 그리고 안았을 때 똑똑 소리가 들리는 것은 모두 슬개골 탈구의 신호입니다. 특히 똑똑 소리는 슬개골이 빠졌다가 들어가는 소리로, 이미 증상이 어느 정도 진행된 상태를 의미합니다.

엉덩이를 과도하게 흔들거나 뒷걸음질을 자주 치는 것도 관절 문제의 징후일 수 있습니다. 많은 보호자들이 기분 좋아서 뒷걸음 치는 것으로 오해하지만, 이는 스키핑 레임니스(간헐적 파행)라는 슬개골 탈구의 대표적인 보행 양상입니다. 신나서 따닥따닥 뛰는 것처럼 보이지만, 슬로우 영상으로 찍어보면 한쪽 발을 덜 디디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들은 급하게 병원에 가야 할 정도는 아니더라도, 반드시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체크해야 합니다.

관절 문제로 인한 통증 때문에 강아지의 행동 패턴이 바뀌기도 합니다. 훈련사 배재원의 경험에 따르면, 후퇴와 같은 동작을 예전보다 하기 싫어하거나 특정 자세를 거부한다면 관절 통증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보호자가 '말을 안 듣는다'고 생각하는 행동이 사실은 건강상의 문제 때문일 수 있습니다. 다리를 들고 있는 증상이 반나절 이상 지속된다면 즉시 병원을 방문해야 하며, 평소 산책 시 보행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두면 수의사나 훈련사가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데 큰 도움이 됩니다. 동물들은 본능적으로 편한 자세를 찾아 쉬기 때문에 억지로 자세를 교정할 필요는 없지만, 비정상적인 자세가 지속된다면 전문가의 진단을 받아야 합니다.


배변 색상과 호흡수로 파악하는 응급 상황


반려견 유치원에서 하루에 가장 많이 관찰하는 것이 바로 배변과 배뇨입니다. 훈련사 배재원은 혈변, 혈뇨, 혈토 이 세 가지 증상이 나타나면 무조건 즉시 병원으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수의사 이세원 원장도 활력, 식욕, 배변, 배뇨 이 네 가지를 집에서 관찰하기 가장 쉬운 건강 지표로 꼽았습니다. 활력이 저하되거나 식욕이 급격히 감소 또는 증가하는 것도 문제가 될 수 있는데, 특히 식욕이 폭발적으로 증가한다면 당뇨나 부신 피질 기능 항진증 같은 내분비 질환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배변의 상태도 중요한 건강 지표입니다. 정상적인 배변은 패드에서 떼어냈을 때 살짝 묻어나는 정도의 촉촉함을 유지해야 합니다. 너무 딱딱하게 떨어지는 토끼똥 같은 변은 변비를 의미하고, 지속적인 설사도 문제입니다. 특히 주의해야 할 점은 검은색 배변 패드를 사용하는 경우입니다. 실제로 한 보호자는 검은색 패드를 사용하다가 유치원에 보내고 나서야 강아지의 심각한 혈뇨를 발견했고, 검사 결과 결석이 어마어마하게 있었던 사례가 있습니다. 검은색 패드에서는 혈액의 색깔을 구분할 수 없기 때문에 반려견의 건강 상태를 파악하기 어렵습니다.

호흡 상태도 면밀히 관찰해야 합니다. 나이가 있는 강아지가 대수롭지 않게 헥거림과 기침을 한다면 심장병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심장이 커지면서 기관이 눌려 기침을 하고, 심장 역류로 인해 호흡 양상이 가빠집니다. 집에서 호흡수를 체크할 때는 1분에 30회 미만인지 확인해야 하며, 들숨과 날숨을 합쳐서 1회로 계산합니다. 결석 환자의 경우 소변 볼 때마다 통증을 느끼기 때문에 의도적으로 물을 적게 마시고 소변을 참으려 하며, 심지어 패드가 있는 장소를 무서워하는 행동을 보이기도 합니다. 수의대 학부생 시절부터 배변을 통해 건강 상태를 판단하는 훈련을 받는 것처럼, 보호자도 일상에서 강아지의 배변과 호흡을 꾸준히 관찰하는 습관을 들여야 합니다.

반려견은 스스로 아프다고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의 세심한 관찰이 생명을 좌우합니다. 혀의 색깔과 모양, 관절 자세, 배변과 호흡 상태 등 일상에서 나타나는 작은 신호들을 놓치지 않아야 합니다. 무엇보다 '우리 아이를 내가 제일 잘 안다'는 생각보다 필요할 때는 전문가의 객관적인 판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며, 건강 체크가 선행된 후에야 훈련이나 교육이 의미가 있습니다. 강아지가 보내는 비언어적 행동들을 미리 숙지하고 무심히 넘어갈 수 있는 시그널을 캐치하는 것이야말로 책임감 있는 반려생활의 시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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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영상 제목/채널명: https://www.youtube.com/watch?v=oSvT1Zt5lVI